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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25일.
한반도가 검은 포화로 뒤덮힌지 57주년 되는 6.25사변일이다.

57년 세월이 흐른 지금,
민족상잔의 한국전쟁을 몸으로 막아냈던 세대는 모두 역사의 전면에서 물러났다.
우리의 부모들도 당시 전쟁의 참화를 어렴풋한 잔상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세대요,
그밖의 대다수는 전쟁을 모르는 전후 세대들이다.

그래서인지 전후 세대들의 6.25관은 세대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다.
유신과 신군부를 거친 세대는 도깨비뿔과 빨갱이로 상징되는 괴리집단의 남침야욕에
지금도 분개한다.
문민정부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친 세대는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전쟁원흉이 북한인지 미국인지조차 분간하지 못한다.
연필보다 컴퓨터 키보드를 먼저 잡은 지금의 아이들은 6.25가 조선시대 전쟁쯤으로
아는 세대들이다.

우리는 이처럼 전쟁을 그저 과거 속의 역사로만 기억할 뿐이다.
전쟁의 끔찍한 기억이 희미해진 지금 분단의 자리엔 평화와 통일이라는 단어가 대신
자리를 잡았다.

남북관계를 평화와 통일로 접근하는 것은 곧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던
시절도 있었는가 하면, 진보를 위장한 좌익 세력들은 평화와 통일을 남한 사회의
이데올로기적 아노미 현상의 촉매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데올로기마저 희미해진 지금은 남쪽의 이기적인 자본주의에 의해 그마저 냉소
당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조국의
번영을 이룩해 나가고자 한다면 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6.25사변, 곧 한국 전쟁의
참 의미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화두를 무관심하게 방치해서도
안될 것이다.

세월의 망각 속에 묻혀가는 6.25
오늘 하루만이라도 전쟁과 평화, 그리고 통일에 대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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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스톤